블로그를 꾸미는 일의 번거로움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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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ife/Essay
블로그를 본격적으로 살리자고 마음 먹은 이후, 블로그에 대대적인(?) 개편들을 추진하고 있다.우선 가장 먼저 신경쓰고 있는 것은 아무래도 가독성이다. 나는 명조체 글꼴을 좋아하는데, 웹폰트로 쓸 만한 명조체 폰트가 한정적이다. 나눔명조나 함초롬바탕, 조선신명조 정도가 웹폰트로 나은 것 같은데, 다만 이게 웹폰트로 적용해보니 가독성이 오히려 떨어지는 듯한 착각이 든다. Kopub 바탕이 사실 내 기준에선 제일 깔끔하지만, 웹폰트로 쓰는 방법은 모르겠다. 지금은 조선신명조를 쓴다. 기본 서체도 그냥저냥 통일성 있어서 나쁘지 않은 것 같긴 한데, 명조체 쓰던 버릇 어디 가겠나.각주 기능도 살리고 싶다. 그런데 현재 스킨에서는 각주를 달면 너무 이상하게 나오는 게 문제다. 어떻게 수정해야 할 지를 몰라서 하릴없..
조금은 버거운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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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ife/Essay
오늘은 말 그대로 조금 '버거운 날'이었다. 왜, 그런 날 있잖아. 내가 책임져야만 하는 삶의 무게가 날 무지막지하게 짓누르는 것 같고, 짓눌리다 못해 생각조차 하기 싫고, 그렇게 회피하다가 결국 무력해지고, 무력해지다가 못해 내 자신이 너무나 쪼그라들어 보이고, 삶이라는 이 망망대해 속에서 그저 표류하는 듯한 막막함만을 껴안은 채 그럼에도 어쨌든 한두발자국씩이라도 내딛어야 하는 그런 날들. 어느 순간 이상한 버릇이 생겼다고 느낀 게, 나는 내가 감당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불현듯, 무의식중에 느끼게 되면 나도 모르게 회피해버리는 아주 나쁜 버릇이 생겨버린 것 같다. 언제까지고 도망갈 수도 없는 노릇인데 나는 당장 감당할 수 없다고 느껴서 도망가게 되는건지. 사실 막상 부딪혀보면 별 거 아닌 일들이 열에 ..
Deafening Street - Faraway So Clo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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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ife/Music
기록해두지 않으면 까먹을 것 같아서. 예전에 '데드 식스'라는 비행슈팅 게임이 있었다. 아마 내 고등학생 초엽 쯤이었던 것 같다. 비행슈팅, 특히 현대적 기체를 배경으로 한 비행슈팅 게임이 없나 목말라 하던 차에 '데드 식스'가 나와주었다. 솔직히 말하면 게임성은 정말 조악했다. 속도감은 전혀 나지 않았고 그렇다고 미사일로 락온해서 맞추는 쾌감 같은 것도 매우 별로였다. 결과적으로 게임은 출시한지 얼마 되지 않아 서비스를 종료해버렸고... 다만 내 기억에 남아있는 로비의 배경음악이 너무 듣기 좋았다. 바로 그 배경음악이 지금 'Faraway So Close'이다. 찾아보니 버전이 두 가지다. 예전에 상상마당에서 라는 앨범을 냈는데 거기에도 들어있다. 본격적인 1집 앨범에 들어있는 음악과는 톤이 다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