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석, <3일만에 끝내는 코딩+통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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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ies/Reading
#1 상당히 재밌었다. 직접 R로 수식을 구현해보면서 통계를 이해한다는 점에서 매우 추천. 통계학을 이해하기 위한 기초적인 내용들이 잘 설명되어 있고, R을 통해 어떻게 구현할 수 있는지 역시 '맛보기'로 해볼 수 있다. #2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 몇 가지: 각 코드가 어떤 식으로 동작하는지에 대한 부연설명들이 좀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물론 지금 수준도 그리 나쁘진 않다. 천천히 코드 보면서 이해할 수 있는 수준. 다만 중간에 내용이 너무 길어질 것을 염려하여 코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한 부연설명이 생략된 부분도 많았다. R에 대한 내용이라기보단 통계에 대한 내용인만큼 불필요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 통상 R을 돌리기 위해서는 R studio를 가장 많이 쓰는데, R studio에 대한 설명..
간단한 요약과 소감: 스티븐 레비츠키&대니얼 지블랫,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How Democracies D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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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ies/Reading
※ 2020년 4월 경에 쓴 글이다. 본문 중 발췌pp.10-11오늘날 민주주의는 그렇게 죽어가고 있다. 파시즘과 공산주의, 혹은 군부 통치와 같은 노골적인 형태의 독재는 전 세계적으로 점차 종적을 감추고 있다. 최근에는 군사 쿠데타를 비롯하여 다양한 형태의 폭력적인 권력 장악은 찾아보기 힘들다. 대부분의 국가가 정기적으로 선거를 치른다. 그럼에도 민주주의는 다른 형태로 죽어간다. 냉전이 끝나고 민주주의 붕괴는 대부분은 군인이 아니라 선출된 지도자의 손에서 이뤄졌다. (…) 오늘날 민주주의 붕괴는 다름 아닌 투표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p.13민주주의 기반이 아무리 튼튼하다 해도 극단주의 선동가는 어느 사회에서나 등장하기 마련이다. (…) 그러나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시험은 이러한 인물이 등장하는..
발췌 및 간단한 소감: 문유석, <개인주의자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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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1월 경에 쓴 글이다. 군대에서 보자마자 주저없이 집어들었던 책이다. 그 때 당시 문유석 판사님의 페이스북을 팔로잉하고 있었는데, 한창 핫했던 글 몇 편이 책 속에서 보였다. 몇몇 구절은 고개를 끄덕거리면서 읽었지만 몇몇 구절은 다소 갸우뚱하기도 했다. 예를 들어, 문 판사님은 이념의 시대는 끝내야 한다고 역설한다. 이른 바 ‘역사의 종언’과 비슷한 맥락일 것이다. 그러나 정치는 이념의 세계이다. 정치는 이념 없이는 이루어지기 힘들다. 단순히 정책 내용의 좋고 나쁨만 가지고 대결하는 것은 상당히 나이브한 생각이다. 이념의 대립이 만든 비극을 우리는 기억해야 하지만, 동시에 이념을 잃어버린다면 대중을 조직할 수 없다. 정치는 갈등과 대립 위에서 대중을 동원하고 조직하여 권력을 획득하는 것이 ..
무엇이 그들을 이렇게 만들었을까: 천관율x정한울, <20대 남자: '남성 마이너리티 자의식'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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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2월 경에 쓴 글이다. 천관율 기자와 정한울 박사가 시사IN>에서 기획시리즈로 연재했던 대 남자>가 책으로 나와 사서 읽어보았다. 인터넷 기사 지면으로만 읽었을 때에는 시리즈가 연재되던 와중이라 새로운 연재분량이 나올 때마다 챙겨보질 못하고 드문드문 읽었는데, 책으로 나왔다길래 사서 읽었다. 책의 구성은 무척 알차다. 꼼꼼하게 분석한 기사 본문 외에도, 방법론적인 측면에서 문제는 없었는지, 그리고 앞으로 화두가 될 만한 꼭지가 무엇이 있을지, 어떤 점을 더 생각해볼 만할지 등 후속편들 역시 탄탄하게 준비돼 있다. A5보다 조금 더 작은 사이즈로, 약 240페이지쯤 되는 이 책은 208여개 문항에 대한 세세한 통계자료와 그에 대한 분석들이 꼼꼼하게 담겨 있다. 전체적인 글의 흐름은 분석 기사..
청년들에 대한 민주당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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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민주당이 참패한 것을 보면서 쓴 것이다. 4월 10일 경 페이스북에 업로드되었고, 이를 블로그에도 게재한다. 대학생위원회에서 활동한지 제법 오랜 시간이 흘렀고, 고백하자면 난 아직도 대학생위원회에 남아있다. 이렇다 할 활동을 두드러지게 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여전히 대학생위원이긴 하다. 꼴에 여전히 교육팀장이란 직함은 있다. 그러나 이곳에 있으면서 절망감을 느낀 일이 한두번이 아니다. 사실 절망감이랄 것도 없다. 어쩌면 분노에 더 가까울 것이다. 이 글은 이런 분노들을 편견과 사심 꾹꾹 담아 표현해보려 쓰는 글이다. 2030이 민주당에 등을 돌렸다고 하는데 거시적인 분석은 제쳐놓고 내부적으로 바라보자. 민주당이 소위 ‘청년’들을 어떻게 대했나? 민주당의 청년 계층은..
청년 문제와 간담회: 물어봤으면 하는 질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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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ies/Comment
청년 문제를 해결한다고 여기저기서 간담회도 열고 컨퍼런스도 열리는 모양인데 참석해보진 않아서 무슨 이야기가 오가는지는 모르겠다. 다만 지금 소위 '청년 문제'라고 불리는 것을 '청년 문제'라는 두루뭉술한 네이밍으로 몽뚱그리고 문제를 이렇게 접근한다면 백날 간담회 열어봐야 해결책이 나오지 않을 것은 자명하다. 만약 기존 정치인들과 간담회를 연다고 한다면 최소한 다음과 같은 질문들에 대해서는 명백한 답이 주어져야 한다고 본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 글은 잠정적으로 정치인들에 대한 요구들이다. 정치인들의 대답이 꼭 학문적으로 엄밀할 필요는 없다. 다만 나는 정치인들이 문제를 최대한 구체적으로 바라보고 대안을 제시하고 그를 통해 시민들을 묶어내는 ‘기능적인’ 일을 수행하는 직업이라 생각한다는 점에서, 가능한..